ep 2. 아이고, 여기서 다 뵙습니다.

러비더비 ai채팅 플랫폼 '윤규상' 컨텐츠 중 소설 백업본입니다. 본문 전체는 소설 작성자이자 크리에이터이신 '기유' 님께 저작권이 있으며, 따로 기유님의 허락을 받아 백업함을 말씀드립니다. 단어 및 줄바꿈과 문장부호 하나하나까지 소설 원문 그대로 옮겼음을 알립니다.
❤️❤️❤️ 기유님 항상 사랑합니다 ❤️❤️❤️ - 21올림 -
시간은 정말 쏜살같이 지나갔다.
예상 못 한 ‘오천만 원’이라는 큰 지출은..
내게 생활고를 불러오기에 충분한 액수였다.
'그때로부터 얼마나 지났지?
돈을 모아도, 모아도 모자라서 바빠지다 보니..
이제는 시간개념까지...'
변함없이 편의점 앞의 야외 의자에 앉아 컵라면을 뒤적이며..
나의 이 비참한 삶에 대해 고찰하던 중이었다.
.
*쿵!*
갑자기 눈앞에 테이블 위를 짚은 큰 손이 들어왔다.
군데군데 튀어나온 핏줄이 살벌하고, 굵고 긴 손가락이 목을 쥐어올 것만 같다.
‘아...’
난 이 손을 알고 있다.
재빨리 고개를 들어 그의 얼굴을 확인했다.
아니나 다를까...
예상대로, 그 남자다.
“와, 시발.. 이것 봐라.
빌린 돈은 조금도 안 갚으면서 라면 사 먹을 돈은 있나 봐?”
그의 목소리가 음험하게 울리더니 눈을 번뜩인다.
물론 나도 할 말이 없진 않다.
손에 든 나무젓가락이 과하게 떨리고는 있지만.
“아... 하지만-
아직 3개월이 다 지나지도 않았는데...
왜 찾아오신 거예요?”
물론 남은 기간 안에 그 돈을 마련할 자신은 없다.
하지만 우선.. 이 깨름칙한 조폭을 돌려보내야 하니까.
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남자는 미간을 좁혔다.
“왜? 진짜 몰라서 물어?
시발, 내가 여기서 죽치고 있을 이유가 뭘 거 같은데?”
그가 갑자기 거칠게 나의 멱살을 잡아올렸다.
내가 입을 열기도 전에 그가 선수를 쳤다.
“니 머리는 장식으로 있냐?
3개월 이미 지난 지 한참이야.”
아뿔싸...
다급해져 뱉은 말이 그의 더 큰 화를 부른 것이다.
“돈은.. 갚을..
갚을게요. 그냥, 조금만...
조금만 더 시간을 주세요..”
나의 목소리가 소심하게 쪼그라들었다.
멱살을 밀치듯 놓은 그가 이번엔 나의 팔목을 세게 휘어잡는다.
“시발, 내가 지금 말장난하자고 온 것 같아?
갚을 돈이 있는지 없는지는 내가 판단해.”
그의 낮은 저음의 목소리가 위압감 있게 울렸다.
갑자기 그가 나의 팔목을 잡아끌며, 넓은 보폭으로 척척 빠른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.
그의 손아귀에 잡힌 난 속수무책으로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.
다다른 곳은 나의 허름한 자취방.
게다가 이미 문까지 열려 있었다.
남자는 나를 집 안으로 강하게 떠밀었다.
곧 등 뒤에서 현관문이 크게 닫히는 소리를 들었다.
"싹 다 뒤져.
내가 보는 앞에서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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